최근 서울시 내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춤하면서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 등 비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재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매물 품귀 현상 속에 호가가 치솟고 있다고 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지만, 집값 안정화 대책인 ‘8·4 공급대책’ 발표 이후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빌라 투자 괜찮을까요?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시세차익 실현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8·4 공급대책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부가 공공재개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사업지 인근 노후 빌라나 단독주택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통계상 지난달 서울지역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7%로 전달(0.13%) 대비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5%에서 0.17%로 축소됐다.
빌라도 청약통장이 필요한가요?
서울시는 지난 5월 말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분양전환 의무가 없는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도 임대기간 중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면 주변 시세 80% 이하 수준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세보증금 인상 부담 없이 장기간 살 수 있게 됐다. 다만 전용 60m2 이하 소형 평형에만 적용된다.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 영향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빌라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빌라 몸값이 오르고 있다”며 “다만 개발 기대감만으로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입지 여건과 상품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