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연립주택(빌라) 매매가격 역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1년 동안 전국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9년 4월 0.02% 하락했다가 5월 보합 전환 후 8월부터는 매월 꾸준히 올랐다. 올 들어서는 2월과 3월 각각 0.09%, 0.11% 오른 데 이어 4월엔 0.12%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달 말 발표된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감정원 조사 결과 이달 첫째주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06% 오르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3%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왜 빌라는 오르는걸까요?
아파트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대체재로서 빌라 수요가 늘고 있어서입니다. 실제로 작년 한 해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단독 및 다가구 주택 거래는 증가했습니다. 정부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 받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축빌라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확충돼 있고 역세권 입지여서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재개발 호재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신축빌라 살 때 주의해야될 점은 없나요?
우선 인터넷상 허위매물 광고인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부동산 앱 또는 포털사이트 매물정보란에 ‘실매물’이라는 단어를 기재하거나 실제 사진을 첨부했다고 하더라도 해당 업체가 등록한 매물 정보가 맞는지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현장 방문 시 분양팀 직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안내한다면 일단 의심해봐야 합니다. 중개업소 대표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사무실 주소지 등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건축물대장 상 용도확인도 필수입니다.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허가받은 건물을 주거용으로 불법 개조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위반건축물 여부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빌라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거주 목적이라면 괜찮지만 투자목적이라면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