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 대란 사건 다들 아시나요? 지난 4월 8일 인천발 마닐라행 KE621편 항공편의 기내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사건입니다. 이 일로 인해 당시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500여명이 피해보상금을 요구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 이후 대한항공 측에서는 “승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재료 준비 및 조리 과정 등에서의 문제로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현재까지도 보상문제나 사과문 발표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왜 항공사측과 승객간의 갈등이 발생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왜 이렇게 큰 소동이 벌어졌나요?
이번사건은 출발시간 1시간 반 후에야 기내식을 제공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이륙 2시간 전에 기내식을 제공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것이죠. 이로인해 승무원들은 배고픈 승객들을 달래느라 진땀을 뺐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승객들은 불만을 토로하며 환불을 요구하거나 다른항공사로 갈아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럼 어떻게 된건가요?
당시 기내식 공급업체인 샤프도앤코코리아(이하 샤프도앤코) 는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음식재료를 받아 써야했는데, 아시아나항공과의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새로운 업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기존 협력사였던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 대신 아시아나가 새로 선정한 샤프도앤코 코리아로부터 식재료를 받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이때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여행수요 감소로 샤프도앤코사의 경영난이 심화되어 제때 납품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미리 만들어놓은 냉동식품을 해동해서 제공하게 되었고, 이것이 화근이 되어버린거죠.
그런데 이게 끝인가요?
사실 아직 끝난건 아닙니다. 당초 예정되었던 오후 6시 45분 도착예정이던 여객기는 무려 11시간 25분 늦은 다음날 새벽 0시 25분에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거기다 현지 기상악화로 착륙과정에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 대부분이 구토증세를 보이는 등 극심한 공포감을 호소했다고 해요.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동안 과연 정상적인 관광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아무리 돈내고 타는거라지만 이건 좀 너무하네요. 우리나라 국적기라 믿고 탔는데 실망스러운 결과네요. 부디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