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퇴를 고민하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현재 각종 여러 사유로 자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2~3학년 때도 우울증 때문에 몇 번 결석했고, 고등학교 와서는 괜찮아지나 싶어서 쭉 학교 다녔는데 점점 다닐 수록 제 상태가 더욱 안 좋아지는 게 느낍니다... 현재 제가 학업에도 집중이 안 될 정도로 지쳤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동안 제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이기도 하고 남들 다 힘든데 참자 하고 다닌게 3년인데
3년동안 좋아지기는 커녕 악화되었습니다... 심리상담도 받아봤는데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치른 후 대학을 가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것, 목표나 계획도 뚜렷하고요.
그래서 인터넷에 알아보니 고2 2학기 때 자퇴하면 인생 망하는 거라고,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이라면 교육급여 다 끊겨서 망한다고,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하는 글들이 있더군요
저도 사실 이런 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습니다.
자퇴하면 그동안 학교라는 이름으로 누린 것들이 사라지겠고, 사회에 나가서 제가 학교를 그만뒀다는 것을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많을거고, 그리고 취업에도 문제가 생기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 만큼 모든 걸 감당하고 자퇴를 한 후, 제가 목표하고자 하는 공부와 대학교들을 위해 시간을 쏟고 싶습니다. 저는 이미 계획 다 짜뒀고,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분들게 여쭈어 보고자 하여 글 올립니다. 지식인에 올라온 글 보고 어머니와 담임쌤께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제가 자퇴하는 게 옳을까요?
제가 자퇴하면 한부모 가정, 기초 생활 수급자로 누린 혜택들이 모두 사라지고, 대학 정시 전형에서도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 가정 전형을 신청 못 하나요. 궁금합니다.
현재 자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유를 들으니, 상황이 얼마나 힘들고 지쳤는지 느껴짐. 우선,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도움을 구하는 점은 매우 용기 있는 선택임.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꿋꿋이 버텨온 점도 스스로에게 큰 칭찬을 해주었으면 좋겠음.
먼저, 자퇴라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더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음.
첫째로, 자퇴 후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을 목표로 하는 계획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길임.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한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쳤고, 그 뒤로도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이미 자퇴 후의 계획이 뚜렷하고, 하고 싶은 공부와 목표가 분명하다면 검정고시를 치른 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임. 다만, 자퇴 후의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기에 자신이 준비해야 할 점이나 지원 체계를 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함.
둘째로,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 가정 자녀로서 자퇴 시 발생할 수 있는 혜택 상실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매우 현실적이고 중요한 고민임. 자퇴 후에는 학교에 다닐 때 받았던 여러 혜택들이 달라질 수 있음. 예를 들어, 교육급여는 학교에 재학 중일 때 지급되는 혜택이므로 자퇴할 경우 이 혜택은 당연히 중단될 가능성이 큼.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가정이라는 신분 자체는 변하지 않음. 검정고시를 치른 후에도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 가정 전형을 통해 대학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존재할 수 있음. 다만, 정확한 자격 요건이나 지원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은 각 대학의 입학처나 관련 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음.
셋째로, 자퇴를 하게 되면 사회적인 시선이나 취업에 대한 걱정도 충분히 이해가 됨.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교육 경로가 존재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자퇴 자체가 반드시 불리한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님. 더 중요한 것은 자퇴 후 어떻게 준비하느냐, 그리고 자퇴한 후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얼마나 성실하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될 것임.
마지막으로, 자퇴에 대한 결정은 매우 중요한 만큼 혼자서 결정하기보다 어머니나 담임 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필요함. 가족이나 선생님의 지지와 조언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음. 상담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이나 자퇴하지 않고도 학교 생활을 이어가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음. 예를 들어, 대안학교, 원격 교육 등의 다른 교육 방식도 검토할 수 있겠음.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고민임. 자퇴라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가능성과 지원 체계를 충분히 고려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자신을 아끼고 보호하면서 가장 좋은 길을 찾아 나가길 바라.
티스토리 구독 해두시면 다양한 정보들을 무료로 구독해 보실 수 있어요.